치아교정

어린이 교정치료,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2026.07.09 · 읽는 데 5분
보호자가 거울을 보며 어린이의 앞니 배열과 교합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어린이 교정치료, 언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만 7세 전후 첫 교정검진 권장…치료 시작 시기는 아이의 치아와 턱 성장에 따라 달라

“유치가 모두 빠진 뒤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면 되나요?”

자녀의 치아 배열이나 턱 성장이 걱정되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다. 어린이 교정치료는 무조건 빨리 시작한다고 좋은 것도, 영구치가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시기에 검진을 받고, 아이의 성장과 치아 발육 상태에 맞춰 치료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다.



첫 교정검진은 만 7세 전후가 적절

미국교정학회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어린이가 만 7세가 되기 전후에 첫 교정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이 시기에는 앞니와 첫 번째 큰어금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존재한다. 이를 통해 치아가 나올 공간이 충분한지, 위턱과 아래턱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지, 영구치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오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만 7세에 검진을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교정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첫 검진 결과에 따라 ▲현재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성장 과정을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경우 ▲조기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나뉠 수 있다.



일반적인 치아 배열 교정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치아가 삐뚤거나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대부분의 영구치가 나온 뒤 치료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정교합은 만 6세에서 12세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나며, 교정치료는 만 8세에서 14세 사이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평균적인 범위일 뿐, 아이마다 치아가 나오는 속도와 성장 시기가 달라 실제 치료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몇 살에 교정을 시작해야 하나요?”라는 질문보다 “우리 아이의 부정교합은 성장기에 먼저 치료해야 하는 유형인가요?”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만 7세 이전에도 검진이 필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조기에 교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으로 나온 반대교합
  • 앞니나 어금니가 좌우로 엇갈려 물리는 교차교합
  • 입을 다물어도 위아래 앞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
  • 위 앞니가 심하게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
  • 치아가 나올 공간이 매우 부족한 심한 덧니
  • 씹을 때 아래턱이 한쪽으로 움직이는 경우
  • 유치가 지나치게 빨리 빠지거나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경우
  • 손가락 빨기, 혀 내밀기 등의 습관이 지속되는 경우
  •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입을 자주 벌리고 있는 경우
  • 영구치가 나올 시기가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교정학회도 조기검진이 필요한 신호로 유치가 너무 일찍 또는 늦게 빠지는 경우, 씹기 어려움, 구호흡, 턱의 비대칭적 움직임, 발음 문제, 볼이나 입천장을 자주 깨무는 증상 등을 제시하고 있다.



조기교정은 모든 어린이에게 필요한 치료가 아니다

조기교정은 유치가 남아 있는 혼합치열기에 진행하는 치료로, 흔히 ‘1차 교정’ 또는 ‘성장기 교정’이라고 부른다. 주요 목적은 치아를 가지런히 만드는 것보다 턱 성장을 유도하고, 잘못된 교합이 더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에 가깝다.

반대교합이나 교차교합처럼 턱의 성장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 매우 좁은 위턱,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크게 부족한 경우에는 성장기를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아치과 진료지침에서도 혼합치열기 동안 악궁 공간 부족, 비정상적인 영구치 맹출, 골격적 부조화와 같은 문제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개입하도록 권고한다.

그러나 조기치료를 받았더라도 모든 영구치가 나온 뒤 치아 배열을 정리하기 위한 2차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조기치료의 목표는 이후 교정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악화될 수 있는 문제를 적절한 시기에 조절하는 데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반드시 교정이 어려워질까?

만 7세를 넘겼다고 해서 교정치료가 늦은 것은 아니다.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치아와 잇몸이 건강하다면 교정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턱 성장과 관련된 부정교합은 성장기를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제한적이다. 치료가 필요한 유형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아 이동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지거나, 치료 범위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당장 치료할 필요가 없다면 정기적인 관찰만으로 적절한 시점을 기다릴 수 있다.



교정 시작 전에는 치아뿐 아니라 성장 상태까지 확인해야

어린이 교정검진에서는 단순히 치아가 가지런한지만 확인하지 않는다. 위턱과 아래턱의 관계, 얼굴의 좌우 균형, 영구치의 위치와 맹출 방향, 치아가 나올 공간, 구강 습관, 호흡 방식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방사선 촬영도 모든 어린이에게 같은 시기와 방식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검사 후 진단에 필요한 경우에만 개인의 연령과 구강 상태를 고려해 결정한다. 미국치과의사협회 역시 치과 방사선 촬영은 일률적으로 시행하기보다 환자의 상태와 임상적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가장 좋은 교정 시기는 ‘지금 치료해야 할 때’를 놓치지 않는 것

어린이 교정치료의 적기는 특정 나이 하나로 정할 수 없다. 만 7세 전후에는 첫 교정검진을 받고, 실제 치료는 부정교합의 종류와 턱 성장 상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아가 조금 삐뚤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장치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턱의 비대칭이나 반대교합처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단순히 “크면 괜찮아지겠지”라며 기다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성장 과정을 관찰하면 불필요한 치료는 피하면서도, 치료가 필요한 시기는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어린이 교정검진

첫 교정검진 권장 시기
만 7세 전후


곧바로 치료해야 하나요?
아니다. 검진 후 치료, 정기 관찰 또는 치료 불필요로 나뉠 수 있다.


조기치료가 고려되는 경우
반대교합, 교차교합, 턱 비대칭, 심한 공간 부족, 비정상적인 영구치 맹출 등


일반적인 치아 배열 교정 시기
대부분의 영구치가 나오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 무렵이 많지만 개인차가 크다.


가장 중요한 기준
나이보다 치아 발육 상태, 턱 성장 방향, 부정교합의 종류


자주 묻는 질문

Q. 어린이 교정치료는 몇 살에 시작하는 것이 좋나요?
첫 교정검진은 만 7세 전후가 권장됩니다. 다만 실제 치료 시작 시기는 치아가 나는 순서, 턱 성장, 부정교합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Q. 만 7세에 교정검진을 받으면 바로 교정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검진 후 바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성장과 영구치 맹출 과정을 정기적으로 관찰한 뒤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어떤 경우에 어린이 조기교정이 필요한가요?
반대교합, 교차교합, 턱 비대칭, 심한 공간 부족, 앞니 돌출, 개방교합처럼 성장과 교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 조기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어린이 교정검진에서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치아 배열뿐 아니라 위턱과 아래턱의 관계, 얼굴 비대칭, 영구치가 나올 공간, 구강 습관, 입호흡 여부, 영구치의 위치와 맹출 방향을 함께 확인합니다.
박슬기 · 편집장
편집장